렌더맨은 미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Pixar에서 만들어서 자신들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하면서 동시에 판매를 하고 있는 Photo Realistic Rendering Software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하여, 난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CG를 제작하는 스튜디오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을 했었다. 꽤나 큰 규모의 스튜디오였으나 엔지니어는 나 한 사람 뿐이었으니… 돌아보면, 참 인색한 회사였군.
어쨌든 그 회사에서, 이 렌더맨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났고, 그것을 이용한 렌더링 파이프라인 구성,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몇 개의 내부용 소프트웨어 제작 등,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었던 기억이 난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도산으로, 몇 개월 분의 급여와 퇴직금도 챙기지 못한 안타까운 결말이었지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참 좋았었지…” 싶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
당시에 경험했던 “대규모 시스템 운영”, “대용량 전송을 커버하는 네트워크 관리”, “로컬 캐시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파일시스템에 대한 리서치”, “성능 최적화를 위한 스케쥴링 연구”, 그리고 직접적인 RIB 파일 수정이나 Shader 작성 등… 그립네… :-)
KBS 드라마 특수영상팀이 렌더링 작업의 최적 솔루션으로 렌더맨을 선택하면서 리눅스 OS를 선택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렌더링 작업을 위한 대부분의 시스템들이 윈도우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KBS는 공개 SW인 리눅스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